
익산 미륵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놓치지 말 것
발굴 조사로 밝혀진 미륵사지탑은 목탑 2개와 석탑 1개다. 그런데 석탑은 동탑과 서탑으로 2개가 놓여 있다. 서탑의 원형을 본떠 새로이 동탑을 만들었기 때문인데, 서탑은 원래 높이가 아닌, 형태 복원에 그쳤다. 서탑 복원이 힘들었던 이유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보수 공사를 핑계로 185톤의 콘크리트를 서탑에 부어버린 탓이다. 망가진 천년 역사를 되살리기까지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알고 가면 더 좋을 역사 복원 이야기는 미륵사지 터에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즐길 거리
산책을 통한 심신 단련은 미륵산 너머 구룡마을 대나무숲이 답이다. 미륵산 둘레길 2코스에 해당하며, 울창한 대나무 사잇길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다. 오일장인 황등풍물시장에서 파는 황등비빔밥 역시 꼭 먹어봐야 한다. 선짓국에 토렴한 밥과 양념 육회를 잔뜩 얹어주는데, 밥알이 유난히 구수하다. 밥알을 국물에 적시는 것은 농사일에 지친 농민에게 따뜻한 한끼를 먹이고픈 마음에서 비롯됐다. 60년간 그 마음을 이어가는 중이다. 인근에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익산 교도소 세트장이 있는데, 약 200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했다.
가는 길
익산역에서 익산미륵사지까지 17km, 자동차 이용 시 25분 소요, 41·60번 버스 이용 시 5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