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한옥이 밀집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촌이다. 전주전통술박물관부터 전주에서 발간한 목판 인쇄물을 볼 수 있는 완판본문화관, 전통악기 소리가 흐르는 전주소리문화원, 공예품전시관, 한옥 숙박 체험, 국악방송국 등 고전미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시설이 다수 들어서며 연간 관광객 1000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우뚝 섰다. 풍남동 전주한옥마을의 시작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로 일본이 양곡 수송을 위해 전주 읍성의 풍남문(남문)을 제외한 모든 성곽을 철거하자 성밖에 머물던 일본인이 성안으로 진출해 상권을 확장했다. 조선인은 이에 반발해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한옥촌을 이뤄 살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놓치지 말 것
전주한옥마을의 대문 격인 풍남문을 시작으로 전주 역사 기행에 나서보자.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으로 지은 전동성당, 조선 태조의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이 마주해 있는 지점에선 이곳이 어딜까 싶은 기묘함에 사로잡힌다. 한옥으로 빼곡한 골목을 누비며 한옥에 자리 잡은 카페와 디저트, 레스토랑 등 트렌디한 음식점과 숍을 둘러보자. 전주의 오랜 정자인 오목대, 조선시대 지성의 상징인 전주향교가 역사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즐길 거리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본 후엔 맞은편에 자리한 남부시장에서 식도락 여행에 나설 차례다. 손맛 좋기로유명한 전주인 만큼 비빔밥, 콩나물국밥, 순댓국 등 이름난 음식이 하나둘이 아니다. 시장 주변으로 오랜 노포 맛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서 전주의 청들이 운영하는 활기찬 가게 구경도 잊지 말자. 개성 넘치는 독특한 설치물이 손님을 유쾌하게 오라 손짓하고, 하나씩 살피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전주천 맞은편 서학동 예술마을은 이름 그대로 예술인이 활동하는 동네라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멋스럽다. 상점을 겸하는 공방부터 회화, 도자기, 한지공예품 등 가게를 구경하는 동시에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

가는 길
전주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전주한옥마을까지 3.6km, 자동차 이용 시 6분 소요, 102·190번 버스 이용 시 19분 소요, 전주역에서 전주한옥마을까지 4.3km, 자동차 이용 시 11분 소요, 119·535번 버스 이용 시 30분 소요